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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먹방 맛집

집에서 군고구마 만들기 숯불이 제맛

by 인생은소풍처럼 2017.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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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군고구마 만들기 숯불이 제맛이죠.


전 고향이 시골입니다. 흔히 말하는 촌놈 맞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려서 부터 참 개구장이로 말썽도 피우며 살았네요.

시골 출신들이라면 모두 공감 하실거에요.

초등학교시절 부터 겨울철만 되면 동네 형들, 친구들과 해먹던 별미가 있지요.

바로 군고구마 만들기 였지요.





각자 집에서 고구마 한두개씩 챙겨나와 우리들만의 아지트에 모였죠.

그땐 추운것도 모르고 군고구마 하나 먹겠단 일념에 시간가는줄도 몰랐었죠.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그립네요.



요즘은 맘만 먹으면 군고구마를 쉽게 사먹을수가 있지요.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 볼수 있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사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니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같은게 있나봐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집에서 군고구마 만들기를 한답니다.

전자렌지나 냄비에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숯불에 구워야 제맛이죠.

올해 처음으로 집에서 직접 숯불에 군고구마를 만들어 봤습니다.



보통 고구마 하면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두종류가 있지요.

밤은 뭐고 호박은 뭘까요?

왠만한 사람 육안으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요.

밤고구마는 육질이 밤 같은데요. 육질이 단단하고 퍽퍽한 느낌이지요.

호박고구마는 호박처럼 약간 물렁 하면서 부드럽지요.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지만, 전 호박고구마를 선호 한답니다.


마트에서 사온 고구마를 숯불에 직접 구워도 되지만, 자칫 잘못하면 태울수 있어요.

그래서 호일을 세겹정도 감아주는게 좋아요.

이때 설렁설럼 감아주면 호일 감는 효과가 없어요.

딴딴하고 팽팽하게 꽉꽉 눌러가며 싸줍니다.

고구마에 호일을 감고 있으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호일에 싼 고구마를 숯불에 넣어주고 2~30분 정도 구워주면 됩니다.

이때 5분 간격으로 뒤집어가며 구워줘야 골고루 익힐수 있어요.


집에서 군고구마 만들기 하는데 왠 숯불이냐고요?

이런걸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하겠지요.

군고구마 마니아가 아니고서야 숯불을 준비하진 않겠지요.

그렇다고 제가 마니아란 얘기는 아닙니다.





사실은 돼지목살 숯불구이를 하고나서 디저트를 먹으려고준비했지요.

좀더 솔직해지자면 고기 다 먹고나니 숯불이 아까웠어요.

뭐~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참에 가족들이 숯불에 직접 구워서 먹게되었죠.



숯불 화력이 좋긴 좋네요. 20분 정도 지나서 꺼내왔어요.

호일을 씌웠더니 겉이 타지 않았네요.

그러면서도 속은 노랗게 잘도 익었어요.

가족들 모두 밖에서 사먹는것 보다 더 맛있다고 만족해 했어요.

자주 해먹을수 없는걸 알기에 그랬을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숯불로 집에서 군고구마 만들기는 어찌보면 무모 하겠지요.

저처럼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숯이 남았다거나.

캠핑이나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때 디저트로 해야겠지요.

맛은 좋지만 쉽게 할만한건 아니니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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